넷플릭스가 함께 거주하는 가족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테스트를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에서 시작했다. 넷플릭스 동시 접속은 프리미엄 4명, 스탠더드 2명, 베이직 1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넷플릭스 이용 약관에는 ‘가족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 공유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사실상 많은 구독자가 따로 사는 가족, 친구, 지인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 또는 요금제를 나눠 내기 위한 구성원을 모집하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넷플릭스 계정 공유는 매우 오래된 일이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암묵적 승인 상태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스마트TV에서 계정 인증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계정의 소유자와 함께 살지 않은 경우 계속 시청하려면 본인 계정이 필요합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표시되고 이메일 또는 문자 인증을 제안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계정을 만들고 30일 무료 평가판을 사용해 보라고 권한다. 동일IP 접속 여부를 통해 구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치 않지만 계정 공유 차단을 위한 첫 움직임이었다. 

넷플릭스 공식 뉴스 사이트를 통해 발표된 계정 공유 차단 테스트는 두 가지 조치가 포함되어 있다. 첫 번째는 하위 회원 추가로 스탠더드, 프리미엄 구독자는 함께 살지 않는 구성원을 위해 최대 2개 하위 계정을 추가할 수 있다. 각각 고유한 프로필, 맞춤형 추천,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가 있는 하위 계정 생성에 2,380 CLP, 페루 7.9 PEN, 코스타리카 2.99USD 등 약 3,000원의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두 번째는 프로필 이전이다. 베이직, 스탠더드, 프리미엄 회원은 자신의 계정을 공유하는 다른 사람의 프로필 정보를 새 계정 또는 하위 계정으로 이전해 시청 기록, 맞춤형 추천 등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테스트에 대해 넷플릭스는 “우리는 스탠더드,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프로필 생성, 동시 접속 기능으로 함께 사는 가족이 넷플릭스 계정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이것은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계정 공유 방법에 대한 혼란을 야기했고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이 아닌 다른 사람과 공유되면서 새로운 멋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테스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결과를 낼지 아직 알 수 없다. 다른 국가, 지역으로 확대 여부도 알 수 없지만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에 대한 본격 대응에 나섰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현재 넷플릭스 구독료는 지난 1월 인상으로 베이직 9,500원, 스탠더드 13,500원, 프리미엄 17,000원이다. 

넷플릭스 계정 공유 팸의 위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