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대상으로 IT업계의 광범위한 거래 중지가 확산되고 있다. 초기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가 잘못된 정보 차단을 위한 움직임이 주를 이뤘지만 더 광범위한 제재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러시아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러시아 정부가 요구했던 국영 채널 송출을 거부하겠다는 입장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모든 서비스를 중단하는 강력한 대응을 발표했다. 러시아 가입자는 100만 명 수준으로 전체 가입자의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중대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 현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게임 업계도 동참하고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에픽 게임즈, EA, 마이크로소프트, CD 프로젝트 레드 등이 러시아 게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고 스위치 온라인 스토어도 막혔고 점검 상태로 되어 있다. 국제 금융 제재로 애플페이, 구글페이가 막힌 가운데 온라인 송금 서비스 페이팔도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주 애플이 모든 제품 판매 및 수출 금지를 발표한 데 이어 삼성도 러시아에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 제품, 삼성 페이, 삼성 갤럭시 스토어, 삼성 샵 등의 차단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후 이뤄진 조치다. 이에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스타링크 인터넷 지원을 요청했고 팀 쿡 애플 CEO도 도움 요청에 응답했다. 애플 지도에서는 2019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 반도를 우크라이나 국토로 표시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