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esters gathered in a demonstration for peace in Ukraine hold a giant Ukrainian flag, in Warsaw, Poland, on February 20, 2022. (Photo by Wojtek RADWANSKI / AFP) (Photo by WOJTEK RADWANSKI/AFP via Getty Images)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국제 사회가 제재에 돌입한 가운데 IT업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를 제재하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를 통해 IT 업계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국가 기반 시설을 집중 공격하면서 인터넷 인프라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의 백본 인터넷 제공 업체 기가트랜스의 발표에 따르면 인터넷 연결이 평소 20% 수준으로 감소하며 완전히 불통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에 항전의 뜻을 밝히며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언급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일론 머스크는 즉시 응답했고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스타링크 대역을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서는 수신 장비와 맑은 하늘이 필요하지만 주요 도시에는 포격으로 연기가 자욱해 신호가 방해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는 러시아투데이, 스푸트니크를 포함해 러시아 국영 언론의 광고 게시를 금지하고 수익 창출을 일시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유튜브에서는 러시아 국영 채널 목록은 표시되지 않고 있다. 이런 조치가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침공을 정당화하는 정보 유통을 차단하는 것이 주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리서치 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러시아 국역 채널이 유튜브 광고 수익으로 7,300만 달러(약 875억원)를 벌어들였다.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팀 쿡 애플CEO에게 SNS로 공개서한을 보내 러시아에서 애플 제품 판매와 앱스토어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아직 이에 대한 애플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는 않았다. 국제 사회의 금융 제재가 공식화되면서 러시아 주요 은행의 거래가 차단되고 있다. 신용 카드, 직불 카드 사용이 막혔고 연결된 계좌, 카드의 애플 페이, 구글 페이 사용도 불가능해졌다. 

이번 주 시작되는 MWC 정보통신 박람회를 주관하는 GSM 협회는 일부 러시아 기업의 전시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지 기업 목록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제재 조치에 동참하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 디지털 혁신 장관은 사이버 전쟁을 위한 IT 군대를 결성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도움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국제적인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가 이에 앞서 행동에 나섰고 러시아 국방부 데이터를 탈취하고 크렘린 궁 시스템을 공격하는 등 사이버 공격을 실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