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곤경에 빠진 피트니스 기구 스타트업 ‘펠로톤(Peloton)’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힘을 받고 있다. 수요 감소로 인한 재정난으로 일부 제품 생산 중단과 대대적인 정리 해고를 예고하면서 주가가 폭락한 펠로톤을 인수할 적기이며 애플이 관심을 두고 있는 피트니스 부문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2년 설립된 펠로톤은 인터넷 연결과 스타 운동 강사와 함께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급성장했다. 하지만 고가의 홈트레이닝 기구는 자주 교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크를 찍었던 제품 판매는 급감하기 시작했고 결국 주요 제품의 생산 중단과 판매, 마케팅 직원 40%를 정리해고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펠로톤의 주가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1/5로 폭락했고 주주들의 CEO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애플은 2006년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이팟을 걷기, 달리기를 위한 기기로 바꿨다. 2014년 아이폰과 오리지널 애플워치에 건강 앱을 연결했고 이후 애플워치 나이키 에디션을 출시했고 헬스장 스마트 운동 기기와 애플워치 호환성을 높인 짐킷(Gimkit)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애플TV와 애플워치를 연동하고 홈트레이닝 허브로 만드는 피트니스 플러스 구독 서비스도 출시했다.

피트니스 부문을 확장하고 있는 애플에게 몸값이 추락한 펠로톤은 좋은 기회다. 피트니스 기기를 직접 만들지 않아도 펠로톤의 기술, 콘텐츠, 스타 운동 강사를 영입하고 피트니스 플러스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다. 물론 원한다면 스마트 피트니스 기구를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2020년 12월 450억 달러(약 53조9,000억원)에 육박하던 펠로톤의 시가 총액은 현재 95억 달러(약 11조4,000억원)로 폭락했고 애플은 2,000억 달러(약 240조원)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몸값 추락한 펠로톤이 애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