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1조 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월1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주당 95달러에 인수하는 것에 두 기업 이사진의 승인을 마쳤다. 2016년 링크드인을 260억 달러(약 31조원)에 인수한 이후 가장 큰 거래다. 2021년 3월에는 둠, 폴아웃 등의 게임을 제작한 베데스다의 모회사 제니맥스 미디어를 75억 달러(약 9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2023년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매출 기준 텐센트, 소니에 이어 세계 3위 게임 업체가 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워크프래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콜오브듀티, 캔디크러시 등 콘솔, PC, 모바일에 걸쳐 광범위한 게임 카탈로그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190개국에서 월 활성 사용자 4억 명을 보유한 최고의 게임 제작사로 손꼽히며 약 1만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게임은 모든 플랫폼 가운데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분야이기도 하고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며 이번 인수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을 최대한 엑스박스 게임 패스, PC 게임 패스에 추가할 계획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해 말 직장 내 성추행, 은폐 문제로 관련 정부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 수십 명이 회사를 떠나는 등 혼란한 시기를 겪고 있다. 바비 코틱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의 사퇴설도 있었지만 자리를 유지하고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부문 부사장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