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7년 설립 이후 농기계 만들어 온 존 디어가 CES 2022 가전 박람회에서 운전자가 없어도 스스로 밭을 갈고 파종을 하며 작업할 수 있는 ‘R8 트랙터’를 2022년 가을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CES 2019에서 처음 자율 작업 트랙터에 대한 개념을 발표했고 그해 가을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미 몇몇 업체에서 자율 작업 트랙터를 내놓기는 했지만 운전자가 탑승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제한적 기능을 제공했지만 R8 트랙터는 운전자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일부 작업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R8 트랙터는 존 디어가 긴 시간 수집한 농업 기술 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소프트웨어와 360도 모든 방향을 볼 수 있는 6쌍의 카메라와 GPS가 장착된 하드웨어가 결합된 새로운 솔루션이다.

경작지 경계를 알 수 있는 비콘을 설치하거나 직접 경계를 돌면 인공지능이 지도를 만들고 최적의 경로를 따라 작업을 진행한다. 커다란 돌이나 갑자기 뛰어든 강아지가 있으면 멈추고 피하고 알림을 보내는 스마트함을 갖췄다. GPS와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기술은 오차 범위 2.5cm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존 디어는 지난해 8월 자율 주행 기술 스타트업 비어 플래그 로보틱스를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에 인수했고 2017년에는 작물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불필요한 잡초에만 정밀하게 제초제를 분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블루 리버 테크놀로지를 3억500만 달러(약 3,700억원)에 인수하며 농기계 자율 작업을 위해 준비해 왔다. 일단은 밭을 갈고 파종하는 단순 작업 정도만 스스로 할 수 있지만 추후 더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위한 보조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가을 판매를 시작할 R8 트랙터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정 규모 이상으로 넓은 경작지에서 사용한다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농기계이자 인공지능이 농사 인력을 대체하게 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논밭에서는 테슬라 부럽지 않은 R8 트랙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