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과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한양(Hanyang)이 스마트 제설 로봇 ‘스노우봇 S1(Snowbot S1)’ 1월 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되는 CES 2022 박람회에서 공개한다. 전기 배터리를 내장하고 지정한 구역을 자동으로 이동하며 눈을 치우는 기특한 로봇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로봇 청소기를 눈 쌓인 마당에 풀어 놓은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중고가 로봇 청소기에 탑재되는 라이다(LiDAR) 센서가 있기는 하지만 눈이 쌓여 있는 환경에서는 정상 작동이 어렵다. 대신 초광대역(UWB) 신호를 쏘는 비콘을 마당 구석에 몇 개 세워 두면 스노우봇 S1은 그 안을 이동하며 눈을 치운다. 라이다 센서는 장애물 회피용이다. 집 마당이 딱 떨어지는 삼각형, 사각형이 아니라면 모바일 앱으로 청소 구역을 지정할 수도 있다. 그냥 맡겨두기 불안하다면 플스 컨트롤러와 꼭 닮은 전용 컨트롤러로 게임을 하듯 직접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능은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것으로 강력히 추정된다.

최대 30cm 쌓인 눈밭을 헤치며 이동할 수 있고 상단에 굴뚝처럼 솟은 배출구를 통해 빨아들인 눈을 3.5m까지 멀리 날려 버린다. 쌓인 눈 높이에 따라 적당히 속도를 조절하며 1시간 30분 동안 쉬지 않고 눈을 치우고 장애물이 있으면 요리조리 피하는 회피 능력도 탑재했다. 못, 나뭇가지 같은 이물질이 끼이면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 정지하고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내 구조 요청을 하는 똑똑함도 갖췄다. 스노우봇 S1는 100 x 30 x 120cm, 65kg으로 IP35 등급 방수에 영하 20도의 혹한에도 작동한다.

미국에서는 베타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다. 스노우봇 S1 베타 버전을 1,999달러(약 240만원)에 구입하고 사용하면서 피드백을 제공해 주면 2022년 11월 출시되는 정식 버전으로 바꿔 준다. 정식 버전은 2,999달러(약 360만원)에 출시된다. 캐나다, 모스크바, 남극 세종 기지 같은 엄청난 폭설이 몰아치는 곳에서는 무용지물이지만 적당히 눈이 내리는 한국에서는 충분한 사양이다. 다만 문제는 비싼 가격이다. 가격만 저렴했다면 눈이 쏟아질 때마다 활주로를 쓸어야 하는 공군 장병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로봇 청소기다.

왜 이제야 나온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