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투자 금지 기업 목록에 드론 제조사 ‘DJI’를 포함한 8개 중국 기업이 추가될 수 있다고 <파이낼셜 타임스>가 12월14일(현지시간) 전했다. 신장 지역 위구르족 감시 시스템을 지원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가비상경제수권법에 의거해 중국 인민군에게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해 직간접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 명령으로 바이든 정부도 약 60개 중국 기업을 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국방, 보안 감시, 통신, 기술 관련 중국 국영 기업이 다수를 차지한다.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반 감시 시스템, 사이버 보안 기술 기업이 DJI와 함께 블랙리스트에 추가됐다. 샤오미도 포함됐었지만 소송 끝에 승소해 제외된 바 있다.

해당 목록에 포함된 기업 주식을 소유한 미국 시민은 지정 기간 내로 주식을 매각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도 제한된다.

광범위한 자국민 감시, 신장 지역 위구르족과 다수의 소수 민족 탄압을 비판하는 바이든 정부 정부의 의지를 표현한 조치로 판단된다. 미 상하원은 강제 노동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투명하게 입증하지 않는 한 신장 지역 기업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이번 주 의결했으며,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선수단은 참가하지만 자신을 포함해 외교 사절은 보내지 않는다는 정치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우방국에게도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DJI는 미국 상무부의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Entity list)에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포함된 기업은 미국 기술, 기업, 제조 장비로 만들어진 부품을 구입할 수 없다. 특별 허가를 받을 수도 있지만 미국 정부의 입장에 따라 거부되거나 승인에 수개월이 지연될 수 있다. 화웨이와 달리 DJI 제품의 미국 내 판매는 허용됐었다. 일반 소비자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줄줄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DJI 입장에서 이번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 추가 조치는 심각한 악재가 될 전망이다.

신냉전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