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음성 분석, 스마트 감옥, 안면 인식 등 추적 감시 시스템을 중국 정부를 위해 개발하고 있거나 제공했음을 보여주는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워싱턴 포스트가 입수해 12월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100건 이상의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문서로 3,000장 이상의 슬라이드로 구성되어 있고 이중 상당수는 기밀문서로 표기되어 있다. 지난해 말까지 화웨이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었고 모든 문서에는 화웨이 로고가 새겨져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가운데 중요해 주목할 만한 다섯 가지를 영문으로 번역해 공개했다. 해당 파일의 메타데이터에는 대부분 2014년 생성됐고 2019년~2020년 사이 최종 수정된 것으로 되어 있다.

첫 번째 ‘음성 녹음 분석’ 기술로 화웨이와 중국 인공지능 회사 아이플라이텍이 공동 개발한 음성 지문 분석 시스템으로 대규모 성문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전화 통화, 스마트폰 앱에서 추출한 오디오에서 특정 목소리, 개인을 식별하는 시스템으로 ‘국가 안보’를 위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는 ‘스마트 감옥 시스템’으로 화웨이와 허웨이가 공동 개발한 교도소 스마트 교도소 감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감시, 출입 관리 같은 보안만 아니라 이념 교육, 노동 효율을 위한 재소자 일정 관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성공 사례로 산시성, 신장 지역 교도소에 구현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장 지역의 무슬림 위구르 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 구금, 노동력 착취 등은 국제적인 문제로 꾸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세 번째는 ‘안면 인식’ 기술로 범죄 용의자 또는 ‘정치인’을 포함해 특정 목표를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와이파이, MAC 주소를 통해 특정 스마트폰 위치를 추적할 수 있으며 이 시스템은 광둥성 공안부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되어 있다.

네 번째는 신장 지역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감시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다. 위구르족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지만 신장 지역 수도인 우루무치 공안이 화웨이 감시 시스템을 사용해 다수의 범죄자를 체포한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1인 1파일 솔루션 보고서’라는 제목으로 치밀한 감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섯 번째는 노동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직원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잠을 자거나 자리를 떠나거나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으면 경고할 수 있다.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 얼굴을 스캔하고 방문 횟수, 관심 상품 등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하거나 고객 데이터 분석에 사용하는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화웨이가 중국 정부에 감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에 지금까지 화웨이는 “우리는 특정 그룹, 지역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판매하지 않으며 모든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라고 해명해 왔다. 이번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대해서도 “해당 문서와 프로젝트에 대해 아는 바 없으며 다른 서비스 업체와 마찬가지로 화웨이는 산업 표준을 준수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주미 중국 대사관도 화웨이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이라며 반박했다.

화웨이는 여전히 모르쇠
얼리어답터 뉴스 에디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