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구글 글라스와 비슷한 콘셉트의 ‘에어 글라스’를 발표했다. 내년 1분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만화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전투력 측정기 ‘스카우터’와 비슷한 외눈형으로 초소형 프로젝트로 다양한 정보를 렌즈에 투사하는 방식이다.

에어 글라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함께 제공되는 프레임만 있는 안경을 착용하고 오른쪽에 30g 무게의 에어 글라스 본체를 장착한다. 기존 사용하고 있던 일반 안경에는 부착할 수 없다. 구글 글라스의 실패 요인이자 사생활 침해 논란의 불러왔던 카메라는 제거하고 정보 제공에 무게를 두고 ‘지원 현실(AR: assisted reality)’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커피 원두 한 알 크기로 오포가 독자 개발한 ‘스파크 마이크로 LED 프로젝터’가 640 x 480 해상도, 단색으로 렌즈에 정보를 투사해 준다. 측면의 터치바를 탭, 스와이프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흔드는 모션 컨트롤로 조작할 수 있다. 장문의 텍스트라면 손을 앞에서 움직여 넘기는 제스처 컨트롤도 지원한다.

스마트워치에 탑재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410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대기시간 40시간, 실사용 시간 3시간 정도로 내비게이션, 실시간 번역, 캘린더, 날씨 정보 등을 오포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와 블루투스, 와이파이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에어 글라스 2대가 있으면 하나씩 나누어 착용하고 실시간 번역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중국어, 영어, 일본어를 지원하고 추후 한국어도 지원할 예정이다.

구글 글라스가 사실상 실패를 맛본 후 스마트 글라스 시장은 주춤했다. 일부는 오디오 중심, 라이프 로깅 카메라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포도 이런 점을 의식해서 인지 실험적 성격이 짙다.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지만 한정 수량만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도 실패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