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 3곳과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전기차 배터리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각기 다른 분야의 개별 계약으로 자체 기술 개발 및 생산에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 아우디, 포르쉐를 포함해 다수 브랜드가 순수 전기차 판매를 이미 시작한 가운데 지난 3월 ‘파워 데이’ 이벤트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연합 국가에 연 40GWh 생산 능력의 배터리 공장 6개를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벨기에의 양극제 업체 유미코어, 미국의 배터리 스타트업 24M테크놀로지, 호주의 에너지 광물 채굴 업체 벌컨 에너지 리소스 3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유미코어는 유럽 연합 전역에 건설될 배터리 공장의 기술 합작 투자를 진행한다. 두 업체의 합작 투자로 2025년 독일 잘츠기터에 세워질 배터리 공장으로 우선 연간 20GWh 수준으로 시작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 220만대에 해당하는 연간 160GWh 생산 능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MIT 연구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24M 테크놀로지는 기존 배터리 셀을 개선한 ‘세미솔리드(SemiSolid)’ 리튜 이온 기술로 생산 단가와 제조 공정 이산화탄소 배출은 낮추고 재활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은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마지막은 호주에 본사를 둔 벌컨 에너지 리소스와의 장기 계약이다. 친환경 무공해 채굴을 지향하는 업체로 최근 독일 라인강 근처에서 전기차 4억대 분량의 리튬 매장지를 발견해 화제가 됐었다. 폭스바겐은 벌컨 에너지 리소스로부터 2026년부터 5년간 수산화 리튬을 공급받기로 장기 계약을 체결해 대량 생산을 위한 중요 원자재 확보의 틀을 마련했다.

생산 설비 구축, 신기술 확보, 중요 원자재 확보까지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을 위한 폭스바겐의 움직임은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가속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