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제공하는 수리 매뉴얼과 순정 부품으로 사용자가 직접 애플 기기를 수리하고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1월18일 공식 애플 뉴스룸 사이트를 통해 상세한 내용을 알렸다. 

아이폰12, 아이폰13을 시작으로 곧 M1 맥북을 포함해 다양한 기기로 확장하게 된다. 일단은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부터 시작하고 추후 다른 부품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내년 초 미국을 시작으로 2022년 중 다른 국가로 확대된다. 

애플스토어, 공식 서비스 센터, 협력 서비스 업체에 제공되는 공식 수리 매뉴얼, 부품, 도구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공식 지원 페이지에서 수리 매뉴얼을 확인하고 부품, 도구를 주문한 후 교체한 부품을 재활용을 위해 반납하면 애플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래딧을 받을 수 있다. 

전자 제품 수리에 자신이 있고 경험이 있다면 애플이 제공하는 순정 부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반길만한 소식이다. 그렇지 않다면 애플 공식 서비스 센터나 숙련자에게 맡기는 것이 제품과 사용자 정신 건강에도 옳은 방법이다. 

애플의 폐쇄적인 수리 정책은 꾸준한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었다. 최근에는 백악관, 연방거래위원회, 여러 주 정부에서 사용자의 직접 수리권을 보장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이번 셀프 서비스 프로그램은 이것에 대해 애플이 응답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품 설계에도 이런 부분을 적용하고 있다. 가장 최근 출시된 아이폰13의 경우 디스플레이를 직접 혹은 사설 업체에서 교체할 경우 페이스ID를 사용할 수 없었지만 애플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했다. 지난달 발표한 M1 맥북 프로의 경우 배터리 교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확인됐다. 

국내 적용 시기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곧 미국부터 홈페이지에 수리 매뉴얼이 등록되고 애플스토어에서 200개 이상의 부품, 수리 도구를 판매하게 된다. 자신 있다면 도전해 보자. 

수리 매뉴얼, 순정 부품, 도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