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혼자 남겨진 채 구조를 기다리며 살아남아야 했던 마크 와트니 박사의 생존기를 다룬 영화 ‘마션’은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맷 데이먼이 주인공 마크 와트니를 연기하며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해 살아남았다. 화성에서는 감자만 재배할 수 있었던 걸까? 전 세계 케첩 점유율 1위 업체 하인즈가 마션의 화성 기지 환경을 그대로 구현해 토마토를 재배하고 수확해 만든 ‘하인즈 마르스 에디션(Heinz Marz Edition)’ 케첩을 플로리다 공과대 연구팀과 함께 만들어 냈다.

플로리다 공과대 연구팀은 영화 속 화성 기지 환경을 재현한 ‘레드 하우스’라는 온실을 만들었다. 하인즈가 다양한 토마토 품종 중 화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추정되는 품종 30가지를 선택했다. 모하비 사막에서 가져온 모래에 심고 빨간 LED 조명으로 2000시간 이상 시범 재배를 한 후 4개 품종을 선택했다. 최종 심사를 통해 2개 품종을 선정해 450개 양동이에 심어 본격적으로 대량 재배를 시작했다.

평범한 지구 환경보다 수확량은 적었지만 수백 개 토마토를 수확했고 캘리포니아의 하인즈 연구 시설에서 케첩으로 만들어 냈다. 판매용이 아닌 한정수량으로 만들어진 케첩 중 1병은 지상 37km 상공으로 올라가 영하 74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품질 변화가 없는지 확인을 거쳤다.

영화 마션을 이용한 단순 마케팅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연구팀은 “지구 밖에서 장기적 식량 생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고 세계 최대 식품 회사와 협업으로 많을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평가했다.

화성에서 감자를 키우고 어렵게 감자튀김까지 성공했지만 케첩이 없다면 끔찍한 일이다. 화성에서도 감자를 케첩에 찍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안심해도 되겠다.

화성에서도 케첩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