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이 인공지능 우선 접근 방식의 신약 개발 회사 ‘아이서모어픽 랩스(Isomorphic Labs)’ 설립을 11월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했던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의 설립자이자 CEO인 데미스 하사비스가 CEO를 맡는다.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최첨단 컴퓨팅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이 과학자들의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크게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재구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딥마인드의 ‘알파폴드2’ 인공지능은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에 참가해 전 세계 유명 연구 그룹을 제치고 우승했고 10년 동안 난제 였던 박테리아 단백질 구조를 30분 만에 풀어내며 학계는 경악했다. 당시만 해도 학계에서만 알 수 있던 놀라운 성과였지만 알파벳은 이제 인공지능 신약 개발을 위한 정식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신약 개발에는 긴 시간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신약 개발에 평균 13억 달러가 투입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 비용 중 상당 부분이 개발 프로세스와 관련되어 있다. 아이서모어픽 랩스는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치료제 개선은 물론 더 복잡하고 어려운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까지 진행하게 된다. 

알파고가 신약 개발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