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액세서리 제조사 레이저가 만든 독특한 디자인의 필터 교체 마스크 ‘제퍼(Zephyr)’가 출시됐다. 지난 1월 CES 2021 IT/가전 박람회에서 ‘프로젝트 헤이즐(Project Hazel)’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던 콘셉트 제품이 실제로 출시됐다. 몇 가지 기능이 제거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제품이다.

얼굴 반을 가리는 방독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입모양을 볼 수 있는 투명 커버, 교체 가능한 N95 필터, 듀얼 공기 순환 시스템, RGB 조명 등이 주요 사양이다. 말하는 내용을 더 정확히 알아듣기 위해 입모양을 볼 수 있는 투명창은 안쪽에 김 서림 방지 코팅이 되어 있다. 혹시나 닦아야 할 일이 있다면 아주 부드러운 천으로 조심스럽게 하지 않으면 코팅이 벗겨질 수 있다.

볼 양쪽에 필터 캡은 자석으로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 원형 N95 필터는 박테리아 99%, 0.3 마이크론의 입자를 99% 걸러 낼 수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보다 작기는 하지만 공기 중에서는 물이나 다른 먼지에 흡착되어 있기 때문의 어느 정도 차단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필터는 최대 7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지만 사람이 밀집되어 있거나 밀폐된 실내에서 착용한다면 조금 더 빨리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숨쉬기가 조금 답답하다면 공기 순환 팬 버튼을 누르면 4200rpm, 6200rpm 두 가지 속도로 팬을 조작할 수 있다. 양쪽 필터의 원형 RGB 조명은 물리 버튼으로 켜고 끌 수 있지만 블루투스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색상을 바꿀 수도 있다.

목과 머리 뒤쪽에 고정하는 이중 스트랩은 머리 크기를 고민하지 않고 누구나 착용할 수 있다. 내장 배터리는 조명을 끄고 최저 속도로 팬을 돌릴 때 최대 7시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월 공개 당시에는 대화를 원활히 하기 위한 마이크, 스피커도 언급했었지만 무게와 배터리 사용시간을 고민한 끝에 채용하지 않았다. 제퍼의 무게는 206g이다.

제퍼 마스크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공기 청정기로 분류되어 있다. 의료 장비, 개인 보호 장비로 인증받지 않았고 코로나19에 대한 별도 테스트도 진행된 바 없다.

마스크, 충전 케이블, 충전 케이스, 김 서림 방지 스프레이, 9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N95 필터 3세트가 기본 구성으로 99.99달러(약 11만원)에 판매된다. 99일 동안 사용가능한 33개 필터가 추가된 세트는 149.99달러(약 17만원)에 판매된다. 필터 10개 세트는 29.99달러(약 3만5,000원)에 별도 구입할 수 있다.

평범한 마스크가 지겹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