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 체인 월마트가 암호화폐 ‘라이트코인(LTC)’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결제를 허용할 거라는 보도 자료가 9월13일 이른 아침 보도 자료 배포 사이트 ‘글로벌뉴스와이어’에 게시됐다. 이 소식에 라이트코인 가격이 20%가량 급등했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보도 자료가 가짜라는 월마트의 공식 발표가 나오며 다시 폭락했다.

월마트 공식 사이트에는 라이트코인 관련 내용이 언급된 적이 없고 글로벌뉴스와이어는 오전 11시경 보도 자료가 허위라고 공지하고 삭제 조치했다. 배포된 보도자료에는 접속이 불가능한 웹사이트가 포함된 이메일 주소가 포함되어 있었다. 글로벌뉴스와이어는 악의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짜 계정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고 이와 비슷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인증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트코인 공식 트위터에도 가짜 보도 자료가 공유됐다가 삭제됐다. 라이트코인 측은 소셜미디어 관리 부서 직원이 적절한 확인 절차 없이 보도 자료를 공유한 것에 대해서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라이트코인 가격을 올린 후 빠르게 매도해 시세 차익을 노리기 위한 의도된 범죄로 추정되며 증권거래위원회를 포함한 수사 기관의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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