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분들은 100% 공감할 텐데요. 군대에서 가장 짜증나는 상황 중 하나가 바로 사격 후 탄피가 없어졌을 때입니다. 찾을 때까지 사격장을 떠날 수 없죠. 그런데 정말 미스터리한 게 전역할 때 탄피를 갖고 나가는 녀석들이 존재한다는 거죠. 어떻게 꼬불쳐 놨던 걸까요? 탄피로 반지를 만들겠다는 그 녀석들은 정말 만들기는 했을까요? 그런데 실제로 탄피로 무언가를 제작한 곳이 있습니다. 영상부터 보시죠.

바로 탄피로 만든 이어폰인데요. 인스파이어 투 메이크(Inspire to Make)에서 공개한 영상으로 40구경 탄피와 TDK EB760 이어폰을 활용한 DIY 이어폰입니다. 왠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감상해야 할 것만 같네요. 머리를 관통하는 타격감이 느껴질 것도 같은데 TDK EB760 이어폰이 저가형 제품이라 사운드는 기대할 만한 수준이 아닐 듯 합니다. 한겨울에 사용한다면 귓구멍이 시릴 것 같기도 하고요.

Inspire

탄피 이어폰이 처음 공개됐을 때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탄피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은 전세계 공통일까요? DIY 전문 채널인 인스파이어 투 메이크가 지금까지 공개한 어떤 DIY 제품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죠. 급기야 인스파이어 투 메이크는 100개 한정판으로 판매까지 했습니다. 판매용은 TDK EB760 대신 더하우스오브말리의 스마일자메이카 이어폰을 사용했죠. 아쉽지만 탄피 이어폰은 품절입니다.

최근 인스파이어 투 메이크는 탄피로 만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거야말로 ‘총 맞은 것처럼’이군요. 아직 인스파이어 투 메이크는 탄피로 만든 반지는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예비역 여러분의 저력을 발휘해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탄피를 꼬불치는 건 잘못된 행동입니다.)

참고 링크 : 인스파이어 투 메이크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