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관련 소식에 정통한 분석가 밍치 궈는 아이폰13에 저고도 궤도 위성(LEO:Low-Earth-orbit) 접속 기능을 지원해 4G, 5G 셀룰러 통신이 불가능한 오지에서도 문자 전송, 통화를 할 수 있을 거라 주장했다고 맥루머스가 8월29일(현지시간) 관련 내용을 전했다.
밍치 궈의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약간 개조된 퀄컴 X60 베이스밴드 칩을 사용해 별도의 위성 통신 기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능을 활성화하고 사막 한가운데서 위성에 접속해 통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셀룰러 통신보다는 훨씬 느리지만 기존 네트워크 사용이 불가능한 오지와 지구상 모든 곳에서 연결된다는 것은 경쟁 업체와 확실한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애플이 아이폰에 위성 통신 기술을 넣으려 한다는 소식은 이미 2019년 블룸버그 통신이 전한 바 있다. 위성 통신은 제한적인 위성 수와 높은 비용으로 상용화가 어려웠지만 현재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대표적인 위성 인터넷 기술은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용화를 앞두고 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스타링크’ 프로젝트가 있다. 이미 1,700개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도전하고 있다. 밍치 궈는 애플과 협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글로벌스타’를 지목했다. 퀄컴은 올해 초 차세대 X65 베이스밴드 칩에 글로벌스타의 ‘밴드 n53’ 기술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밴드 n53은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 3GPP로부터 5G 대역 승인을 받았다.
각 통신 사업자가 글로벌스타와 협업한다면 사용자는 별도 계약이나 큰 비용 지출 없이 위성 통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는 촘촘한 네트워크로 큰 불편이 없지만 그렇지 못한 해외 국가와 지역에서 끊기지 않고 연결된다는 것은 매우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