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반려동물로 1990년대를 휩쓴 다마고치가 세상에 등장한 지 올해로 25주년이다. 그동안 다마고치는 다양한 형태로 살아남았다. 반다이가 이번에는 다마고치 키우기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디즈니와 손잡았다. 가장 귀여운 스타워즈 캐릭터인 드로이드 로봇 ‘R2-D2’를 키울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다.

오리지널 R2-D2 느낌을 그대로 살린 화이트/블루 컬러와 반투명 블루 케이스의 두 가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익숙한 세 개 버튼으로 조작한다. 19가지 기술을 가르치며 정성을 다해 보살펴 줘야 한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예전처럼 배설물을 치워주지 않아 다마고치가 사망하는 일은 없다는 거다. 대신 오랫동안 방치하면 먼지가 쌓이고 관심을 주지 않으면 외계 종족에 납치될 수 있으니 관심을 갖고 수시로 살펴야 한다.

영화 속 R2-D2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홀로그램 체스를 포함해 9가지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재들은 다마고치와 R2-D2의 만남이 매우 반가운 일이지만 디즈니+(플러스) 최신작 <만달로니안>의 귀염 캐릭터로 등극한 ‘베이비 요다’를 주인공으로 발탁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R2-D2 다마고치 예약 주문은 곧 시작되며 배송은 11월11일부터다.

추억을 소환하는 각자의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