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중고차 거래량은 395만대로 4백만 대에 육박했다. 사업자간 거래를 제외한 개인이 중고차를 사고 판매한 거래량도 258만대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자료 기준 역대 최고치다. 중고차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차량 상태, 허위 미끼 및 매물 등 정보 비대칭 같은 시장 내 고질적인 불투명성을 걷어내는 데도 진전이 있다.

엔카닷컴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자동차 생활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AI 기술은 플랫폼 내 매물 신뢰도를 높이는 기능을 한다. 중고차는 매물의 세부 등급까지 확인이 돼야 차량 정보는 물론 시세까지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 엔카닷컴 모바일진단

올해 1월 선보인 AI 차량 정보 등록 솔루션인 ‘모바일진단’은 차량 외부 및 내부 사진만 등록하면 번호판, 옵션, 주행거리, 세부모델 등의 차량 정보를 AI가 판별하고 자동으로 등록 시스템에 입력한다. 작업자가 일일이 차량 상태를 확인하는 프로세스를 AI 기술로 자동화해 정확한 차량 진단은 물론 업무 효율성도 높인 것이다. 엔카닷컴은 20년간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학습, 활용함으로써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중고차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마켓이다. 레몬마켓은 중고 물품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정보 비대칭성 때문에 품질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시장을 의미한다. 중고차 시장에 불량품이 판치는 것도 그래서다. 믿을만한 시세 데이터는 소비자가 중고차를 파악하는 단계에서 기준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다. 시세 대비 현저히 가격이 저렴한 차량은 문제가 없는지 따져볼 수 있고, 반면 시세보다 너무 높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다.

시장가에 가장 근접한 시세로 평가받는 ‘엔카시세’는 연간 120만건의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누적 등록대수는 1천만대(2020년 8월 기준)가 넘으며, 전국 딜러의 3명 중 2명은 엔카 멤버십에 가입해 활동한다. 하루 평균 방문자도 75만명 이상 방문해 업계 최대 수준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머신러닝으로 시세를 도출하며 시세 정확도를 위해 데이터 전문가가 산출된 데이터를 한 번 더 검수하는 작업을 거친다.

엔카시세는 개인과 기업 대상의 기업용 시세로 나뉜다. 기업용 시세는 복잡한 국내 중고차 시장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인사이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 현대캐피탈 중고차 사기 전 체크(CHECK)

KB차차차는 AI 기반의 등록 매물의 현재 차량 가격을 중심으로 6개월 전 시세 및 현재 시세, 그리고 감가상각까지 적용한 2년 뒤 시세까지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중고차 컨설팅 서비스 ’중고차 사기 전 체크(CHECK)’는 고객이 조회한 차량의 시세를 세이프(Safe), 하이(High), 로우(Low)로 구분해 적절한 범위 안에 있는지 AI가 자동으로 판단하고, 해당 차종의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를 분석한 리포트를 제공해 고객 선택을 돕는다.

차를 볼 땐 지식이 풍부한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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