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소유자가 가장 흔하게 느끼는 불편은 충전 시설은 적은 데다 자주 충전해야 한다는 점이다. 고속 충전기가 근처에 없을 때는 집 차고, 주차장에서 밤새 충전해야 한다. 매번 충전기 커버를 열고 케이블을 연결하는 번거로운 과정에 지친 테슬라 소유주가 직접 자동 충전 로봇을 만들었다.
테슬라는 2015년 뱀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충전 로봇 영상을 공개했는데 6년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다. 포기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여전히 개발 중이라고 할 뿐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말을 아낀다. 언제 나올지 누구도 알 수 없다.
테슬라 차량 소유주 펫 라르손은 차고 벽면에 자동 충전 로봇을 직접 만들어 설치했다. 멋진 디자인도 민첩하게 반응하지는 않더라도 개인이 만든 프로토 타입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충전 포트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기 위한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두뇌 역할의 라즈베리 파이4는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도움으로 카메라가 충전 단자와 조명이 켜진 ‘T’로고를 감지해 정확하게 충전 케이블을 연결한다. 테슬라 모바일 앱 ‘Tesla API’를 이용해 자동으로 충전 커버를 열고 지정한 패턴에 맞춰 최적의 충전 상태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상품성과 별개로 흥미로운 도전이다. 테슬라가 직접 만든 자동 충전 로봇을 기다려 보자.

응답하라, 머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