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스마트폰 대중화에 엄청난 성공을 거둔 IT기업들의 성공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 제작 열풍이 불고 있다.

데이비드 핀처와 아론 소킨이 공동 연출한 2010년 개봉작 <소셜 네트워크>이 대표적인 사례다. 페이스북 창업 스토리를 다룬 이 작품은 제시 아이젠버그, 앤드루 가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아미 해머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흥행에도 성공했고 아카데미 3관왕을 차지했다. IT기업 스토리가 흥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넷플릭스, 애플, 훌루, 쇼타임 같은 OTT 서비스들이 앞다퉈 스포티파이, 위워크, 테라노스, 우버 이야기를 드라마에 담으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넷플릭스는 2006년 스웨덴에서 시작해 지금은 3억5천만 명이 사용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를 다룬다. 거대 IT기업을 상대로 경쟁하고 압박에 굴복하지 않는 스타트업 성공기를 그린다. 드라마 <바이킹>에 출연한 스웨덴 출신 ‘에드빈 엔드레’가 스포티파이 공동 설립자 다니엘 에크 역을 소화한다. 2022년 공개 예정이다.
애플은 공유 오피스 ‘위워크’의 성공과 몰락을 다룬 단일 시즌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앤 해서웨이와 자레드 레토는 주연과 총괄 프로듀서를 겸한다. 쇼타임은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 이야기를 다룬다. 조셉 고든 레빗이 주연을 맡았다. 훌루는 촉망받는 의료 스타트업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몰락한 테라노스 설립자 엘리자베스 홈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홈스 역으로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