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약적인 성능 개선을 거듭하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밀려난 디지털카메라 제조사들의 존재감이 말이 아니다. 니콘은 실적부진에 올해 말까지 일본 내 카메라 생산을 접고 태국으로 이전한다고 <교도통신>이 6월8일(현지시간) 전했다.
니콘은 현재 미야기현에서 전문가용 최상위 모델 ‘D6’를 생산한다. 그밖에 다른 모델은 전부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다. 미야기현 공장이 문을 닫으면 일본 내 생산량은 ‘제로’다. 야마가타 현과 후쿠시마 현에서 가동되는 카메라 렌즈 공장 두 곳도 폐쇄한다. 일부 카메라 부품과 의료 광학 장비, 센서는 일본에서 생산을 지속하는 식의 고용 승계를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니콘은 “해외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은 일본 생산 제품과 동일하게 유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니콘은 1948년 자사 최초의 카메라 출시 후 캐논과 더불어 한때 SLR, DSLR 시장을 선도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에 밀리면서 지난 회계연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3.9% 감소한 4천500억엔(약 4조5980억원), 영업 손실 650억 엔(약 6천630억원)으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혁신에 밀린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