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위의 대모험’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국내에 잘 알려진 영화는 아니지만 ‘팀 버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금의 팀 버튼 감독을 있게 한 특유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영화죠. 영화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 ‘피위’가 자신의 자전거를 찾는 모험이죠. 피위의 캐릭터도 팀 버튼 영화답게 독특하지만 자전거 역시 독특합니다. 개봉된 시기가 1985년이라 그런지 몰라도 무척이나 레트로한 디자인이죠. 이런 스타일의 자전거를 크루즈 바이크(Cruz Bike)라고 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피위의 자전거를 닮은 전기 자전거가 나왔습니다. 빈티지 일렉트릭(Vintage Electric)에서 만든 크루즈(Cruz)라는 자전거입니다. 업체 이름부터 자전거 이름까지 너무나 솔직하네요. 만도 풋루스처럼 디자인이 강조된 모델을 제외하고 전기 자전거는 지나치게 딱딱한 모습이죠.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 어쩔 수 없겠지만요. 반면 크루즈는 레트로한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전기 자전거 디자인의 한계는 배터리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로 탑튜브나 다운튜브 부분에 배터리가 내장되어 프레임 일부분만 지나치게 굵어지죠. 크루즈는 프레임 사이에 하나의 장식처럼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윗부분의 나무 재질의 장식과 조화를 이루며 레트로한 디자인을 완성합니다.
배터리는 2시간이면 완충되고 30마일(약 48km)의 거리를 탈 수 있습니다. 최고 속력은 20MPH(약 32km/h)입니다. 뒷바퀴 부분에 모터를 달면 레이스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 최고 속력은 36MPH(약 58km/h)에 달합니다. 거의 스쿠터 수준이네요.
전체적인 디자인은 물론 헤드라이트부터 핸들, 시트 등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레트로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크루즈의 가격은 4995달러(약 536만원)입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전기 자전거라는 존재감만큼은 확실하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네요.
참고 링크 : 빈티지 일렉트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