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중국 내에서 발생되는 데이터 저장을 위한 데이터 센터를 열었다. 테슬라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 센서 등이 중국 안보와 관련된 정보 수집 우려가 불거지면서 이례적으로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차량에는 8대의 카메라를 비롯해 초음파 센서(12개), 레이더 센서를 탑재된다. 고성능, 고사양 카메라와 센서는 정보 수집에 활용하기에 충분한 사양이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테슬라 차량이 군사 시설, 배치, 병력 이동 등 감시에 사용될 수 있다며 군사 시설 내부 진입을 금지시켰다. 군인, 국영 기업 직원과 가족들의 거주지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테슬라는 즉각 자사 개인보호 정책이 중국 법률과 규정을 준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 차량이 중국뿐 아니라 어느 국가에서든 스파이 차량으로 사용된다면 회사 문을 닫겠다”라며 적극 부인했다. 강력한 부인에도 접근 제한 조치가 확대되자 지난달 테슬라는 현지 데이터 센터를 세워 중국 내 데이터는 중국 내에 저장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테슬라의 중국 현지 데이터 센터 설립은 한 달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매우 촉박한 시간임을 감안하면 중국 현지 업체와 협업 가능성이 나온다. 데이터 센터 위치도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는 5월25일(현지시간)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에서 판매된 차량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는 중국 내에 저장된다.”라며 차량 소유자가 이 같은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곧 오픈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