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착용하고 다니는 에어팟을 가끔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우 지저분하다는 사실에 매우 놀란다. 면봉, 이쑤시개, 물티슈 등등 다양한 기구를 동원해 보지만 불순물이 깔끔히 제거되지 않는다. 깜빡 잊고 주머니에 넣은 채 세탁기에 돌린다면 매우 깨끗해지겠지만 에어팟은 유명을 달리한다. 치명적인 단점이다. 만약 에어팟을 넣고 돌려도 되는 세탁기가 있다면. 있다. 이제 에어팟을 세탁기에 넣고 돌려보자.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올라온 ‘에어팟 워셔(Airpods Washer)’는 가로세로 9cm의 하얀 박스 모양에 뚜껑이 열리는 형태로 아이들의 소꿉놀이 장난감 세탁기처럼 생겼다. 부드러운 화장품 스펀지 재질의 세탁통(?)에 소독용 알코올을 스프레이로 뿌려주고 에어팟을 가지런히 넣은 후 뚜껑을 덮고 전면 버튼을 눌러주면 통이 회전하며 에어팟 외부를 깨끗이 청소한다.
바로 증발하는 알코올이라 기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단다. 살짝 불안하긴 하다. 귓밥이 붙어 있는 망부분은 회전하는 부드러운 솔에 대주면 깔끔하게 청소된다. 2분이면 깨끗한 에어팟을 만날 수 있다.
USB 타입C 단자로 전원이 공급되며 내부 스펀지는 분리해 따로 세탁할 수 있다. 에어팟 세탁기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비슷한 형태의 모든 이어폰을 넣고 돌릴 수 있다. 얼리버드 가격은 39달러(약 4만4천원)다. 6월 배송이 시작된다.

끝없는 생태계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