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1 아이맥, 아이패드 프로가 공개된 4월20일(현지시간) 대만 콴타 컴퓨터는 내부 문서가 불법 유출되는 해킹을 당했다. 콴타 컴퓨터는 맥북, 애플워치를 생산하는 애플 제조 파트너다.
해커 그룹 ‘REvil’은 랜섬웨어 공격을 통해 불법 취득한 문서를 빌미로 5천만 달러(약 560억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출시 맥북 설계 문건을 포함해 다수의 기밀 문서, 데이터를 탈취했다며 5월1일까지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데이터 탈취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미출시 맥북 설계도 몇 장을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한 이들은 정해진 기일까지 지급하지 않을 경우 매일 새로운 문서를 공개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콴타 컴퓨터는 사내 일부 서버의 공격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운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애플도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해커그룹이 공개한 미출시 맥북 설계도를 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 코드명 ‘J316’, ‘J314’는 각각 16인치 맥북프로와 14인치 맥북프로를 의미한다. 두 기기는 애플 실리콘 칩이 탑재되고 수년 전 맥북에서 제거된 충전 커넥터 ‘맥세이프’가 등장한다. 작년 11월 나온 M1 맥북 후속 라인업으로 판단된다.
USB 타입C 단자는 3개로 현형 모델에서 하나가 적다. 터치바도 기술돼 있지 않다. 또 부품의 상세 설명이 기록돼 차세대 맥북 하드웨어와 기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요컨대 애플의 다음 세대 로드맵이 유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해킹 사고가 어떤 과정으로 결말이 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