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오늘 새벽 M1 칩이 탑재된 아이맥,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TV 4K 신제품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그리고 드디어 ‘에어태그(AirTag)’도 공개했다.

애플 로고가 새겨진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11g의 깜찍한 녀석을 분실하기 쉬운 물건에 넣거나 달아 두면 전 세계 어디를 헤매고 있더라도 찾아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에어팟을 사용해 봤다면 익숙한 빠르고 간편한 방식으로 등록이 되고 ‘내 가방,’ ‘차키’처럼 이름을 지정할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애플 기기를 분실했을 때 사용하는 ‘나의 찾기’앱에서 에어태그 내장 스피커가 울리게 하거나 귀찮다면 시리를 불러 “내 가방 찾아줘”라고 말하면 된다.

에어태그는 블루투스 LE 기술로 연결되지만 U1 칩이 탑재된 아이폰11, 아이폰12 이상 기기는 초광대역 기술로 ‘정밀 탐색’을 지원한다. 에어태그와 거리, 방향까지 보여주기에 더 빨리 찾을 수 있다.

에어태그가 물리적으로 먼 거리에 있을 때는 10억대에 달하는 애플 기기가 찾기 동료가 된다. 분실 상태로 지정된 에어태그 근처 다른 사용자의 아이폰이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하면 위치를 전송해 준다. 에어태그가 달린 분실물을 발견했을 때 아이폰을 가까이 가져가면 NFC 방식으로 분실물 소유자의 연락처 확인도 된다. 이 모든 과정의 통신은 애플도 알 수 없는 종단간 암호화 기술이 적용돼 기기의 신원, 위치 정보는 철저히 보호된다.

IP67 등급 방수 성능은 1m 수심에서 30분 견딜 수 있다. 가벼운 빗줄기는 걱정 안 해도 된다.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CR2032 단추형 배터리로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미국 기준 4월30일부터 애플스토어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1개 단품은 3만9천원, 4개 묶음은 12만9천원이다.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키링, 태그를 함께 구입해 소중한 물건에 붙여 주면 되겠다.

애플과 오래전부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에르메스를 에어태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최고급 가죽과 오랜 가죽 세공 기술의 꼼꼼함 그리고 만만치 않은 가격의 에르메스 에디션이 곧 출시된다.

늦게 살수록 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