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맥북과 바닥 사이 마련된 공간을 활용하는 새로운 쿨링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미국 특허사무국이 인증한 ‘디스플레이 표현 및 열 성능을 위한 효율적 다리(Deployable Feet for Display Articulation and Thermals Performance)’라는 특허 문서에는 맥북을 살짝 띄워 생기는 공간을 자연 공기 순환 냉각에 활용하는 발열 제어 시스템과 디스플레이 힌지 영역에 여유 공간을 확보해 키보드 입력 편의성을 개선하는 기술이 설명돼 있다.

첨부 이미지에서 구현 방식을 가늠해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 힌지와 연결된 지렛대가 있고 상판을 열면 자연스럽게 하판 내부의 다리가 밖으로 나오면서 맥북이 바닥에서 살짝 뜨게 해 공간을 만든다. 전동 부품과 공기압 피스톤 같은 복잡한 부품 없이 구현 가능한 설계다.

하판에서 통풍구 또는 팬이 돌출되는 내부 발열을 제어하는 방식도 표현돼 있다. 발열 시스템 이외의 스피커, 안테나, 허브 적재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바닥과 약간의 공간 확보만으로도 냉각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버튼식의 받침대를 밀어내 바닥과 맥북 사이 공간을 만드는 보다 직관적인 아이디어도 포함돼 있다.

​점점 얇아지는 맥북의 하드웨어는 되려 고사양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M1 맥북에어는 팬 없는 ‘팬리스’ 설계다. 고사양이 요구되는 작업에서 발열은 불가피하기에 애플의 새로운 특허는 실제 적용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남 몰래 열 식히는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