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닌텐도 스위치’를 닮은 휴대용 콘솔 게임기 특허를 취득했다. 2020년 10월 출원해 3월19일 중국 특허청 승인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텐센트는 닌텐도 스위치의 중국 독점 유통 파트너다. 2019년 12월 중국 본토 판매가 시작된 닌텐도 스위치는 출시 당일 5만대 판매고를 기록하는 중국 시장에서도 인기가 입증됐다.

텐센트 ‘게임 콘솔’ 특허를 보면 콘솔 디자인이 포함돼 있고 여기서 몇 가지 정보를 유추할 수 있다. 아날로그 스틱, 버튼, D-패드, 트리거 버튼 등 콘솔 구성이 여타 콘솔, 컨트롤러와 다를 바 없다. 컨트롤러 일체형의 ‘스위치 라이트’를 빼닮았다.

왼쪽 하단에는 윈도우10 로고가 새겨진 버튼이 있고 가장 위는 디스플레이 전환 버튼으로 추정된다. 아래쪽으로는 3.5mm 오디오, USB 타입C, HDMI, USB 타입A 등 외부 연결 단자와 스피커 홀이 자리한다

후면 ‘PC 콘솔’글귀에서 윈도우10으로 구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는 에이수스 ROG, 레드 매직, 블랙 샤크 등 게이밍 스마트폰 브랜드와 수차례 협업한 오래전부터 콘솔 게임에 관심을 가졌다. 이번 콘솔 특허가 뜬금없는 돌발행동이 아니다. 윈도우를 포함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플레이되는 수많은 인기 게임 타이틀과 개발사를 다수 보유한 텐센트의 콘솔 게임기 출시는 이미 예정된 수순으로 봐야 한다.
텐센트는 중화권의 국민 메신저 위챗 개발사이자 라이엇 게임즈, 슈퍼셀, 에픽 게임즈 등 다수의 대형 게임 개발사를 소유 또는 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게임 업계 최대 거물이다. (※관련기사 : 닌텐도 스위치 프로 연말 공개 3가지 신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