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플레이 스토어 연 매출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하 중소 개발자의 수수료를 15% 인하한다. 7월1일부터 적용되는 수수료 인하 대상은 (구글 추정에 따르면) 99%에 달한다. 상위 1%를 제외한 개발자는 수수료 50%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연 매출 100만 달러 이하 개발사의 앱스토어 수수료를 반값(15%)으로 내리는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구글은 3개월의 시간차를 두고 애플과 동일한 수수료 정책을 시행하는 셈이다.

전 세계 앱 장터를 양분하는 애플, 구글의 30% 수수료 정책은 개발사와 오랫동안 갈등을 빚었다. 특히, 애플은 앱 배포를 앱스토어로 제한하는 독과점 지위 오남용이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거셌다. 미국, 유럽연합, 동남아시아, 한국 등 전 세계 각국은 이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거나 벌금을 부과했다.

오랜 비판에도 버티던 애플, 구글의 입장 변화는 지난해 에픽게임즈의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촉발됐다. 앱 장터 퇴출로 맞선 애플과 구글을 에픽게임즈는 소송으로 응수했다.

수수료 인하는 개발자 99%가 혜택을 본다는 점에서 분명 반갑지만 수수료 수익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1%의 대형 개발사는 전과 동일한 수수료를 내기에 애플, 구글의 수익 감소 폭은 크지 않다. 대형 개발사와 개인 및 중소 개발사를 분리하는 일종의 갈라치기 전략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구글의 수수료 인하 소식에 에픽게임즈는 “개발자의 재정적 부담을 조금 덜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앱 장터 자체 결제 시스템 정책은 변화가 없음을 꼬집었다. 결제의 자유도와 앱 배포의 완전한 개방이 공정한 경쟁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허울 좋은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