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기업 종사자들은 빅테크의 과도한 권력 집중과 인공지능 통제, 중국 견제 같은 미국 기술 산업이 직면한 오늘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테크미디어 <프로토콜>은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최고경영자부터 사회초년생까지 1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3월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응답자 40%는 연 매출 5억 달러 이상, 1천명 이상 근무하는 대기업 종사자다.

테크 기업의 비대해진 권력에 대해 열에 여덟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응답자 78%는 ‘너무 강력하다’에 동의했고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상을 ‘빅4’로 압축한 결과도 77%로 비슷하게 나왔다. 응답자 40%는 이 같은 독과점이 사회에 득보다 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이롭다는 의견은 45%로 더 높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음이 반영된 결과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거대 테크기업이 분할돼야 한다는 의견이 40%에 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68%는 인수 또는 파트너 같은 빅테크와 인연을 희망했다.

테크 기업의 법 집행 기관, 군과 연계도 우려했다. 군사 목적의 인공지능 기술 제공에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내부 직원 반대로 무산됐고 경찰의 시위대 안면 인식 기술 공급을 두고선 IBM, 아마존이 내부 반발에 곤혹을 치렀다. 응답자 43%는 법 집행 기관 협력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34%로 나왔다.

중국 테크 기업의 과도한 제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주목됐다. 57%는 규제가 과도하다고 답했고 60%는 중국 테크 기업과 더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과 마찰이 미국 테크 기업 성장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문항에 58%가 동의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정부 통제에 거부감은 적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 기술 개발 투자를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며 적극 지원하기로 했지만 책임과 관리 감독이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실 세계의 편견이 강화되고 유색 인종, 성소수자에 대한 불균형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정부의 인공지능 기술 규제에 응답자 73%가 찬성했고 반대 의견은 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