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가족을 제외한 계정 공유 제재에 나설 모양이다.

넷플릭스 이용 약관에는 ‘가족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 공유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사실상 많은 구독자는 친구, 지인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 리서치 기업 <매기드>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10대 35%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유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19%, 40대 13%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프리미엄(4명), 스탠더드(2명), 베이직(1명) 등 요금제에 따라 동시 접속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실험 중인 “다른 위치에서 ‘동시 계정 접속 시’ 인증 절차”는 기존과 다른 로그인 정책 도입을 시사한다.

계정 확인을 묻는 실험은 현재 스마트 TV에서만 진행 중이다. ‘이 계정의 소유자와 함께 살지 않는 경우 계속 시청하려면 본인 계정이 필요합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표시되고 이메일 또는 문자 인증을 제안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 계정을 만들고 30일 무료 평가판을 사용하라 권한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이번 실험은 넷플릭스 계정 사용자의 정당한 승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고 밝혔다. 동일한 IP에서의 접속이 아닌 경우 계정 확인 창을 띄우는지는 확실치 않다.

계정 공유는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오래전부터 지적돼왔던 이슈다. 2019년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최고 제품 책임자는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당시 큰 틀에서의 정책 변경이 없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흘렀고 상황은 바뀌었다. 무엇보다 디즈니+(플러스) 성장세가 무섭다.

3월9일(현지시간) <더버지>는 디즈니+가 서비스 시작 1년 4개월 만에 전 세계 가입자 1억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디즈니+가 넷플릭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완다비전>,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등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콘텐츠가 성공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의 관대한 계정 공유 정책의 변화가 합리적인 상황이다.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