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 DNA를 바탕으로 거친 환경이 익숙한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공개했다. 조금 더 높고 길어진 차체는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실용성 측면이 고려된 설계이며, 오프로드 주행 능력이 강화된 ‘오프로드 디자인 패키지’도 있다.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선보인 자리에서 포르쉐는 깜짝 이벤트로 2종류의 전기 자전거를 함께 공개했다.

일반 도로를 위한 ‘포르쉐 e바이크 스포트’와 오프로드용 ‘포르쉐 e바이크 크로스’다. 모두 풀 서스펜션 탄소 섬유 프레임 재질로 포르쉐 타이칸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는 후문이다. 고급 자전거 부품으로 인정받는 시마노의 최신 전기 모터 ‘시마노 EP8’를 품은 마그네슘 케이스는 2.6kg 경량 설계에 85Nm 토크를 자랑한다. 핸들에는 속도, 주행 거리 등 간단한 정보를 표시하는 시마노 컬러 디스플레이를 자리한다.


e바이크 스포트는 시마노 전자 변속기, 마구라의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프론트 포크, 폭스의 리어 쇼버, 슈퍼노바의 프레임 일체형 M99 LED 라이트, 콘테넨탈 스피드킹 타이어 등이 사용됐다. 브레이크 라인을 포함해 모든 케이블, 전기 배선은 프레임 속으로 넣어 매끈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오프로드를 위한 ‘포르쉐 e바이크 크로스’ 역시 최적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마구라 MT 트레일 브레이크는 급제동 시 제동 능력 향상과 발열 감소가 장점이다. 시마노 XT 12단 수동 변속기는 빠르고 정확한 변속을 보장한다. 라이딩 도중 안장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유압식 포스트도 적용됐다.

두 모델은 유럽연합(EU) 법규에 따라 최고 속도는 시속 25킬로미터로 제한된다. 늦은 봄 출시 예정이다. 포르쉐 대리점과 엄선된 전문 자전거 매장 일부에서 판매되며 세부 사양도 이때 공개된다. e바이크 스포트는 1만700달러(약 1천200만원), e바이크 크로스는 8550달러(약 960만원)에 판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