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가 선정한 이주의 글로벌 테크 소식입니다. 매주 목요일 여러분을 찾아가는 얼리어답터의 새로운 시리즈입니다. 꼭 알 필요는 없지만 알면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될 이야기입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1. 아마존의 꼼수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물류 창고 노동자들의 노조 설립 찬반 투표를 두고 미국 정치권까지 뜨거운데요.

앨라배마 아마존 창고 노동자 6천명은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이어지는 노조 결성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에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고용주인 아마존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게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이자 자회사 트위치에 ‘투표하지 마세요(VOTE NO)’라는 문구를 크게 새겨 넣은 광고를 내보냈으니까요. 노조 결성을 반대하고 이를 묻는 투표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시도죠. 트위치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투표, 선거에 개입하는 정치적 광고이라는 이유에서 허용할 수 없다는 성명 발표와 함께 광고를 내란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노동자 편을 들고 나섰는데요. 아마존의 행위에 “어떤 협박, 강압, 반노조 선전, 선동도 없어야 한다.”라며 노조 가입 여부 결정은 전적으로 노동자의 판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미국 노동계는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트위치 반발과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장을 받은 아마존의 다음 스텝이 궁금해집니다.

2. 트위터의 경고

트위터가 백신 가짜 소식을 배포하는 계정에 강력한 책임을 묻는다고 경고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가짜 뉴스,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반복적으로 유포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한다는 겁니다.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선 백신 접종률을 높여 감염의 고리를 끊는 집단 면역 형성이 중요하죠. 가짜 뉴스는 접종률을 낮추고 사회적 불안을 조장하는 매우 위험한 반사회적 행위입니다.

트위터는 가짜 뉴스가 포함된 게시물에 눈에 잘 보이도록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라는 라벨이 붙이고 2-3회 반복 경고 계정은 12시간, 4회 경고 계정은 1주일 사용을 정지합니다. 5회 위반한 계정은 영구 정지되고요. 트위터 조치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든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3. 설립자와 선긋는 니콜라

지난해 9월 사기 논란이 일었던 니콜라 모터스가 설립자이자 CEO(최고경영자)를 역임한 트래버 밀턴의 과거 발언 중 전체 혹은 일부가 “부정확했다”라고 공식 인정하면서도 전적으로 개인의 잘못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니콜라는 GM과 20억 달러(약 2조2500억원) 상당의 지분을 전기·수소 픽업트럭 ‘니콜라 배저’ 생산 대가로 제공하는 계약을 작년 9월 체결했었죠. 직후 투자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는 수십 가지의 니콜라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공개하며 ‘사기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미 증권거래위 조사와 GM 지분 인수 계약 및 니콜라 배저 생산 계약 철회, 니콜라 설립자 트래버 밀턴 퇴출 등으로 이어졌고요.

니콜라 측은 일부 거짓을 인정하면서도 트래버 밀턴 측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힌덴버그리서치 주장과 달리 무능한 사기 기업이 아니라는 주장인 거죠. 현재 니콜라는 이탈리아 트럭 제조사 이베코와 협력해 ‘니콜라 트레’ 전기 트럭 프로토타입 5대를 완성했고 독일, 미국 애리조나에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또 2023년 수소 전기 트럭을 출시하고 수소 연료 생산과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애리조나 전력 회사와 협력 중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번엔 진실이길 바라봅니다.

아마존과 테슬라의 공통점
기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