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이폰12 일정에 비춰보면 올해 아이폰(아이폰12S 내지 아이폰13)이 공개되기까지 8여개월 남았다. 개발을 기밀로 하고 약속한 때에 공개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경우 발표하는 애플의 기밀 유지 정책에도 벌써부터 올해 아이폰의 기능과 디자인 소식들이 슬슬 새어나오고 있다. 9월 이후 윤곽이 드러날 새 아이폰의 루머의 루머를 정리했다.

라이트닝 커넥터, 퀄컴 X60 5G 모뎀
애플 정보 분석 전문가 밍치궈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한 <맥루머스> 최신 소식을 보면 새 아이폰은 라이트닝 커넥터가 유지된다. 직전 아이폰12와 동일한 (미니, 일반, 프로, 프로 맥스) 총 4가지 모델로 나오는 아이폰13은 USB 타입C가 아닌 라이트닝 커넥터가 달리고 퀄컴 최신 ‘X60 5G’ 모뎀을 탑재한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888’ 칩에 통합한 X60 5G 모뎀은 밀리미터파(800MHz 대역폭, 2×2 MIMO)와 6GHz 이하(200MHz 대역폭, 4×4 MIMO) 주파수를 지원하고 다운로드/업로드 최대 속도는 각각 7.5Gbps, 3Gbps이다. 내년 아이폰에도 퀄컴 모뎀 탑재가 유력하다. 수조원 대 소송전을 치르면서까지 퀄컴 의존도를 낮추려 했던 애플은 결국 백기를 들고 다년간 퀄컴 모뎀을 쓰기로 합의해서다. 10Gbps 5G 모뎀인 ‘스냅드래곤 X65’가 퀄컴제 마지막 아이폰 모뎀 칩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아이폰까지 퀄컴 모뎀 칩이 들어가고 2023년엔 자체 모뎀이 아이폰에 탑재될 전망이다.
밀리미터파 5G는 인상적인 속도를 제공하지만, 올해 그리고 내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국내 5G 통신망은 6GH 이하 주파수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6GHz 이하 주파수는 속도가 느린 대신 도달 범위가 훨씬 넓고 빌딩을 잘 통과한다.
120Hz 화면주사율
올해 아이폰은 더 작은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다는 소식이다. 디스플레이 상단 아이폰 잠금 해제 기능의 ‘페이스ID’ 구성 요소를 최소화하는 기술 적용이 전망된다. 아이폰X에서 처음 도임된 화면 상단 검은 노치에는 트루뎁스 카메라를 포함한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있다. 적외선 카메라, 투광 일루미네이터, 일반 카메라와 도트 프로젝터 등등. 크기를 조금씩 줄이면 그에 비례해 노치 영역은 줄어든다.

프로 모델에는 120Hz 화면주사율을 위한 저전력 LTPO 디스플레이 기술이 탑재될 수 있다. 아이폰12에서 채택이 유력했던 120Hz 화면주사율은 배터리 사용 시간 때문에 결국 포함되지 않았다. 1년 사이 애플이 배터리 효율이 높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면 올해 아이폰에는 120Hz 디스플레이 탑재가 유력하다. 그렇다면 화면이 활성화되지 않을 때는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해 주사율을 60Hz로 조절하는 식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디스플레이 분야 애널리스트 로스 영, 애플 소식통 존 프로서 등 애플 정보 전문가들은 아이폰13 시리즈 일부 모델에 120Hz 화면주사율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13은 심카드 슬롯이 로직 보드와 통합되고 작아지는 노치 영역 일부를 활용하는 공간 절약형 설계 덕분에 아이폰12 대비 더 큰 용량의 배터리 탑재도 기대해볼 수 있다. <맥루머스>는 때문에 아이폰13은 전작보다 다소 무거울 것으로 예상했다.
확실한 한 가지

애플 A15 칩을 탑재하는 아이폰13은 아이폰12 프로 맥스 전용의 동영상 안정화 기능 ‘센서 시프트’가 전 모델에 포함되고 후면 라이다 스캐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프로 모델만 지원될 것이라고 전망한 밍치궈에 따르면 애플은 2022년 상반기까지 새 아이폰SE를 출시하지 않는다. 밍치궈는 새 아이폰SE는 더 빠른 칩(A14)과 5G 모델 등 새로운 하드웨어를 기존 4.7인치 아이폰SE와 유사한 폼팩터에 디자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13에서 확신할 수 있는 하나가 있다면, 이어폰과 충전기가 빠진다는 거다. 애플은 환경 보호를 이유로 아이폰12 상자에서 액세서리를 기본 제공하지 않았다. 아이폰12와 마찬가지로 아이폰13 상자는 얇은 것이다. 액세서리를 위해 추가금을 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