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도지코인(Dogecoin)’ 트윗과 가격 급등 연관성을 조사한다. 최근 머스크는 암호화폐 관심이 매우 적극적이다. 이달 초 테슬라는 15억 달러(약 1조7천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곧이어 비트코인 가치는 6천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 다음으로 관심을 보인 암호화폐는 ‘도지코인’이다. 최근 수차례 도지코인 트윗을 올렸다. 달로 간 도지코인 밈 이미지를 공유하고 아이들과 도지코인 채굴 장비를 설치했다는 트윗도 게재했다. 그러는 사이 도지코인 가치는 한 달 전보다 500% 급등했다.

전 세계 최고 부자이자 최고 기술 리더 머스크의 트위터 타임라인은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구매 전 그가 ‘#bitcoin’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렸는데 비트코인 가치가 곧장 20% 급등했을 정도다. 그의 트윗은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사가 됐다. 미 증권위는 도지코인 급등과 관련해 머스크가 연관됐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머스크의 트윗이 미 증권위의 조사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은 아니다. 2018년 9월 미 증권위는 사기 혐의로 머스크를 뉴욕 남부 연방 법원에 제소했다. 8월 테슬라를 비공개 개인 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당시 주가에 20% 프리미엄을 더한 420달러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고 언급해서다. 트윗 게재 직후 주가는 7% 가까이 급등했다. 당시 비공개 전환을 위해선 적어도 700억 달러(약 79조2200억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었고 대규모 자금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한 추측과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테슬라의 상장 철회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미 증권위는 특정 거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개된 공간인) 트위터에서의 언급이 증권 거래법 사기 관련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 주장했다. 결국 10월 머스크는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고 벌금도 내야 했다. 테슬라와 머스크는 각각 2천만 달러(약 220억원) 벌금이 부과됐고 테슬라 관련 트윗을 할 때는 사내 법무팀 사전 승인을 받으라는 명령이 합의에 포함됐다.

​악연으로 얽힌 미 증권위의 이번 조사에 대해 머스크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글로벌 테크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