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자회사 웨이모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샌프란시스코로 확장한다. 상대적으로 한산한 주행 환경의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최초로 시작된 자율주행 택시의 다운타운 진입이 목전에 다다럈다는 의미다.

2017년 피닉스에서 보조 운전자 없는 시범 운행을 시작한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는 2018년 보조 운전자가 승객과 탑승하는 ‘웨이모 원’ 서비스로 발전했다. 2020년 보조 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제 비교적 교통량이 한산한 피닉스를 벗어나 대도시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현재 웨이모 자율주행 시스템은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 및 재규어 I-페이스 전기 SUV에 센서를 탑재하고 도로를 누비고 있다. 지금까지 가상 공간의 25개 도시에서 200억 마일을 주행했고 실제 도로에선 2천만 마일을 달렸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교통국에 제출된 이탈 보고서를 보면 62만9천마일(약 101만 킬로미터) 주행에서 보조 운전자가 개입한 상황은 21회로 약 3만 마일(약 4만8천킬로미터)당 한 번꼴로 나타났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매우 적은 횟수다. 2위 GM 자회사 크루즈는 2만8천마일당 1회로 큰 격차를 보였다. 전체 주행 거리 비교에서도 웨이모는경쟁사를 압도한다.

​제한된 수의 보조 운전자가 탑승하는 차량으로 자원봉사 대상의 시범 서비스라 짚은 웨이모는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위한 단계로 일반 승객이 탑승하는 상용 서비스까지 거쳐야 할 관문이 많다.”라며 정확한 상용 서비스 일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미드 속 ‘키트’ 못지않은 똑똑한 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