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글을 착용하는 비행기 조종석에 앉은 듯한 실시간 영상을 보며 최대 시속 150킬로미터로 비행하는 ‘DJI FPV’ 레이싱 드론 언박싱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해 말 트위터에 제품 박스 사진이 등장하며 관심을 끌었던 DJI FPV 레이싱 드론은 제조사 공식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미출시 제품이다.

유튜브 채널 <도미니언 드론>이 공개한 언박싱 영상을 보면 박스와 컨트롤러에 ‘판매 금지, 데모 제품’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드론 본체, 고글, 컨트롤러, 배터리, 헤어밴드, 충전 케이블, 충전 어댑터, 프로펠러, 커버, 설명서 등 박스 안에는 판매가 임박한 듯 완벽한 구성품이 갖춰져 있다.

고속 비행하는 레이싱 드론인 만큼 기존 DJI 제품과는 다른 디자인이다. 앞으로 기울어진 채 날아가기에 전면 카메라 위치와 가동 범위도 다르다. 아래쪽에는 장애물 회피를 위한 센서가 있다. 전용 고글은 2019년 최초 모델에서 가벼워지고 다듬어진 액션 영화에 등장하는 인상적인 디자인이다.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제공되고 녹화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영상이 녹화된다. 조그 스틱은 메뉴 선택에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실시간 영상 수신을 위해 4개의 안테나를 연결하고 USB 타입C 단자로 충전한다.

전용 컨트롤러의 조이스틱, 트리거 버튼은 게임 컨트롤러와 닮았고 게임을 하듯 빠르고 간편한 조작을 위해 설계됐다.

​실제 비행 영상이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DJI FPV 레이싱 드론은 제조사 DJI의 입단속에도 3월 출시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