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중지 사이 고정하고 검지로 빙글빙글 돌리는 장난감 ‘피젯 스피너(Fidget Spinner)’가 수년 전 큰 인기를 끌었다. 전 세계 아이들과 어른 모두 틈만 나면 뭔가에 이끌리듯 스피너를 돌려 됐다. 집중력,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부모들도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말리지 않았을 정도다.

생각 없이 돌리던 스피너를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없을까 고민에서 탄생한 제품이 ‘스핀구(Spingu)’다. 유행은 한참 지났지만 일단 살펴보자.

스핀구는 수동 발전, 보조 배터리, 손전등, 전열식 라이터까지 네 가지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 결합했다. 1100mAh 내장 배터리는 외부 전원을 연결하거나 빙글빙글 손으로 돌려 충전할 수 있다. 시계 방향, 반대 방향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1분 동안 돌리면 LED 플래시는 10-15분 정도 작동되고 라이터는 5-8회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일체형 케이블에는 마이크로 USB, USB 타입C, 라이트닝 단자가 묶음 제공돼 따로 케이블을 들고 다닐 필요 없다.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 충전이 가능하다. 5V/1A의 조금 부족한 전원 공급 능력이 아쉽다.

​90×42×26mm, 135g으로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다. 생각 없이 그냥 돌리는 것보다는 생산적인 스피너 장난감이기도 하다. 수동 발전, LED 플래시, 라이터 기능은 야외 활동, 긴급 상황에서 매우 유용한 서바이벌 도구이기도 하다. 그린펀딩 사이트에서 7천600엔(약 8만원)에 예약할 수 있고 5월 배송이 시작된다.

돌리고 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