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월21일 ‘최고의 탄소 포집 기술’에 상금 1억 달러(약 1천100억원)을 포상하겠다고 트윗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을 가속화해 인류 생존에 커다란 위협이 되는 탄소를 수집하는 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고민해보자는 일종의 초대장이었다. 그리고 이달 8일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와 인류 발전을 위한 차세대 기술을 찾는 공개 콘테스트를 설계, 주관하는 비영리 단체 ‘X프라이즈(XPRIZE)’가 손잡은 ‘X프라이즈 탄소 제거(XPRIZE Carbon Removal)’ 챌린지는 4월22일 ‘지구의 날’ 접수를 시작해 4년 동안 진행된다.
산업화 이후로 급격히 증가한 탄소 배출량은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기후 변화를 가속화한다. 산업화 이전 지구 평균온도에서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195개국이 서명했다. 이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연간 6억톤, 2050년까지 연간 10기가 톤 분량의 탄소를 제거해야 한다.
1기가 톤은 항공모함 1만 대가 뿜어내는 것과 같은 양이다. 과학자들은 현재 수준의 탄소 배출량이 유지된다면 2100년 지구 평균 온도는 6℃ 상승한다고 경고한다. 빙하는 모두 녹아내리고 상승한 해수면에 해안 도시는 사라진다. 인류가 생존 위협에 맞딱드리는 건 시간 문제라는 얘기다.
이번 챌린지의 목표는 ‘기가 톤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이다. 기존의 실험적 수준이 아닌 실제로 지구 전체에서 탄소 감소를 측정할 수 있는 실효성을 갖춘 기술을 찾는다. 하루 최소 1톤 이상 탄소를 제거할 수 있어야 하고 수억 톤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
챌린지가 시작되면 18개월 후 15개 결선 진출 팀을 추리고 시연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각각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지급한다. 최종 우승팀은 5천만 달러(약 550억원), 2위 2천만 달러(약 220억원), 3위 1천만 달러(약 110억원) 상금이 제공된다. 25개 학생팀을 별도 선발해 각각 20만 달러(2억2천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