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넘기며 지속되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지치고 우울한 마음을 위로해 줄 귀여운 친구(?)가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 나타났다. ‘모플린(Moflin)’이다. 모플린은 엄밀히 말하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이미 7억원 가까이 모금에 성공한 프로젝트다.

모플린은 붐 마이크 커버처럼 보이는 부드러운 털 뭉치에 까만 두 눈의 한눈에 봐도 귀여운 외모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하고 사람과 교감하며 다양한 감정을 소리와 꼼지락거리는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기쁨, 슬픔, 흥분, 차분함 등 다양한 감정 영역을 주인과 교감하며 진화하는 녀석이다. 지정된 소리가 아닌 무한한 사운드 패턴 조합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학습을 거듭하며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모플린이 된다.

300g, 16cm 몸 안에 있는 배터리는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는 감성 파괴적 행위가 아닌 모플린이 아늑하게 쉴 수 있는 작은 바구니 모양의 충전기에 올려 두는 방식을 택했다. 자는 동안 꼼지락거리고 작게 웅얼거리는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다.

​터치 센서, 마이크, 자이로 센서, 조도 센서 등이 내장돼 주변 상황을 인식한다. 블루투스 4.2 방식으로 연결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서 전송되는 주인 목소리를 듣고 반응하기도 한다. 조금 이상해 보이겠지만 털 옷을 벗겨 목욕(세탁)을 시킬 수도 있고 색상 변경도 가능하다. 400달러(약 44만원)에 예약 판매 중이며 올여름 배송이 시작된다.

감정을 공유하는 AI 펫
얼리어답터 뉴스 에디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