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주차장을 스스로 이동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이동식 충전 로봇을 공개했다.

​로봇 팔에 달린 충전기가 차량과 연결되면 로봇은 귀여운 눈을 뜬다. 앱 또는 차량과 직접 통신하는 방식으로 충전할 차량을 찾아 충전기 덮개를 열고 충전이 끝나면 충전을 예약한 다른 차량을 찾아 이동한다. 전기차 충전 전용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고 충전기를 직접 연결해야 하는 수고도 들어준다.

​전기차는 무엇보다 충전 시설 면에서 갈 길이 멀다. 충전 로봇은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처럼 바닥에 깔린 충전 시설 위에 주차하면 충전이 끝나는 시대의 전단계다. 폭스바겐 전기차 ID3, ID4 전용으로 설계된 충전 로롯의 다른 브랜드 전기차와 호환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래야만 가장 큰 과제인 충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일반 주차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충전 로봇 상용화 전 단계인 박스 형태의 주차장 충전 부스를 2021년 우선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테슬라도 자동 충전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 2015년 8월 공개된 스네이크봇 프로토 타입은 마치 뱀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충전기가 차량 충전 플러그를 감지하면 스스로 굽혀 충전을 하는 식이다. 사람의 도움이 전혀 필요없는 자동 충전기다. 프로토 타입이 공개되고 5년이 훌쩍 지났지만 상용화 소식은 없다.

폭스바겐의 탐험가 정신 칭찬해
얼리어답터 뉴스 에디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