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 미11 제품 상자

내달 공개를 앞둔 샤오미 차세대 플래그십 ‘미11’ 구성품에서 충전기가 빠진다. 레이 쥔 샤오미 공동 설립자는 웨이보에 미11 박스 사진을 공개하며 “완전히 새로운 미11 패키지는 가볍고 얇습니다. 우리는 환경 보호를 위해 미11에 충전기를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충전기를 갖고 있고 불필요한 충전기 소비는 자연과 환경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 애플 아이폰12 제품 상자

​지난 10월 애플이 아이폰12 상자에서 충전기를 제외하자 사람들은 원가절감과 새로운 충전기 구입을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아니냐며 비난했다. 구형 충전기는 아이폰12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에 고출력 충전기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원래 포함했던 액세서리를 유료로 구입하게 함으로써 약간의 추가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

애플의 충전기 제거 소식을 접한 삼성전자는 이를 비꼬는 게시물을 공식 SNS 계정에 게재했다. 샤오미도 공식 SNS에 미10T 박스를 보여주며 “걱정 마세요. 우리는 상자에서 아무 것도 빼지 않았습니다.”라며 애플을 조롱했다. (※관련기사 : 애플 조롱글 슬그머니 삭제한 삼성)

애플의 인색함을 비끈 샤오미도 삼성전자도 결국 애플 따라 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내달 14일 공개되는 갤럭시21 시리즈에 충전기 미포함이 유력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애플 비난 게시글을 슬그머니 삭제했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선 같은 돈을 내고 덜 받게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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