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이 창립 90주년을 맞아 러브 어페어 컬렉션(The Love Affair Collection)을 출시했습니다. 하필 오늘 같은 날 말이죠. 오늘은 4월 14일, 블랙데이입니다.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초콜릿과 사탕을 받지 못한 솔로들이 자장면을 먹는 날이죠. 솔로들의 처지를 생각하니 하늘도 슬퍼 눈물 흘리는 오늘입니다.
러브 어페어컬렉션은 새로운 제품이 아니라 기존 제품의 색상만 로즈골드로 바꾼 것입니다. 뱅앤올룹슨이 창립된 1920년대 중반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았다고 하는데요.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장미 빛을 뱅앤올룹슨 특유의 아노다이징 공법으로 알루미늄에 그대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러브 어페어 컬렉션은 무선 라우드 스피커 베오랩 18과 무선 스피커 베오플레이 A9, 헤드폰 베오플레이 H9로 구성됩니다. 베오랩 18부터 살펴볼까요? 로즈골드 색상 덕분에 스피커라기 보다는 금관악기가 연상되는 모습입니다. 전면의 월넛 나무 커버가 로즈골드 색상과 잘 어울려 보이네요.
비행접시를 닮은 베오플레이 A9에서는 로즈골드 색상이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스피커 테두리에만 살짝 적용되었습니다.
베오플레이 H9는 이어컵 부분을 로즈골드 색상으로 입혔습니다. 더욱 중후해 보이는군요.
로즈골드 색상으로 옷을 갈아 입었지만 러브 어페어 컬렉션의 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일합니다. 다행이네요. 베오랩 18은 1,080만원, 베오플레이 A9는 339만원, 베오플레이 H6는 68만원입니다. 그냥 저는 자장면을 먹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