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향기기 업체인 피에스이벤처스에서 독특한 콘셉트의 이어폰을 출시했습니다. 펜톤 코퍼(Penton Copper) 이어폰인데요. 컬러 전문 기업, 펜톤(Pentone)과는 무관한 제품입니다. 일단 빨간색과 검정색, 두 가지 유닛이 눈에 띄는 군요.
두 가지 유닛의 역할은 각각 다릅니다. 빨간색은 고음에 특화된 유닛으로 클래식이나 뉴에이지 음악에, 반대로 검정색은 저음용 유닛으로 힙합 음악에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선호하는 음악에 취향에 맞게 유닛을 교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다만 멜론 TOP100 류를 주로 듣는 청취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힙합이 나오다가 클래식이 나온다고 그 자리에서 유닛을 갈아 끼울 수는 없기 때문이죠.
구리를 뜻하는 코퍼(Copper)라는 이름답게 골드코퍼(구리합금)으로 만들어진 10mm 하우징 유닛이 들어있습니다. 잔향이 없고 빠른 반응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본체는 다이캐스팅 공법으로 만들어졌고요. 이어폰 줄은 3개의 줄을 꼬아서 만든 트위스트 케이블(Twisted Pair Cable)입니다. 주로 고가 이어폰에 적용되는 방식인데 단선의 위험이 적은 편이죠. 여러모로 꼼꼼한 만듦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유닛 교체 방식의 펜톤 코퍼 이어폰의 가격은 49,000원입니다. 구매한다면 유닛 분실을 유의해야겠습니다. 저음역대나 고음역대의 음악만 듣기 싫다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