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요즘 아이폰 사용자들은 예상치 못한 불편에 직면했다. 다름 아닌 얼굴 인식을 해 아이폰 잠금 해제를 하는 페이스ID 때문이다.
애플은 이 같은 불편을 완화하는 조치로 마스크가 인식되면 바로 비밀번호 입력 화면이 뜨도록 iOS 업데이트를 했다. 그렇다고 불편이 사리진 건 아니다. 애플은 사용자들의 불편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마스크를 쓴 채 잠금 해제하는 것은 심각한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보안 정책 변경은 없다는 입장을 냈다.
손가락만 대면 풀리던 터치ID가 그리울 법하다.
미국 특허사무국은 11월3일(현지시간) 애플이 출원한 ‘전자 기기 디스플레이를 통한 단파 적외선 광학 이미징’ 특허를 인정했다. 디스플레이 아래서 적외선을 쏴 지문 패턴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베젤리스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손가락 지문이 인식돼 잠금 해제되는 (홈 버튼 방식의 기존) 터치ID 허들이 사라진다. 적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화면을 주시할 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한참 전인 2018년 9월 출원한 이번 특허의 실제 적용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애플이 출원한 수많은 특허 가운데 실제 적용 사례는 극히 드물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언제 종식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울한 예측도 있다.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면 애플은 터치ID 부활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365일 마스크 모드, 애플도 예상 못한 장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