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단종된 거친 남자의 로망 ‘허머’가 무덤에서 부활했다. 전기차 ‘허머 EV’로 컴백한다.

제너럴 모터스는 10월20일(현지시간) 세부 사양, 가격, 출시일을 공개하고 예약 판매를 받기 시작했다. 그것도 잠시. 예판 1시간 만에 첫해 생산 물량이 동났다.

모든 옵션이 탑재되는 ‘허머 EV 에디션1’이 시리즈 최초로 2021년 가을 출시된다. 가격은 11만2595달러(1억2700만원)다. 옵션에 따라 다른 가격의 3가지 모델이 순차 출시된다.

10분만 전원 플러그를 연결하면 160킬로미터를 주행하는 고속 충전, 장애물을 피해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크랩 모드, 최대 149mm 높이 조절이 가능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오프로드에서 배터리 팩을 보호하는 하부 강철 플레이트 등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흥미로운 기능이 인상적이다.

기존 허머 디자인이 무뚝뚝한 각진 강한 인상이었다면 허머 EV는 곡선이 가미된 ‘웃는 상’이다. 인상은 조금 풀었지만 든든함은 그대로다. 전기차 다운 전면에는 엔진룸 대신 넓은 ‘프렁크’가 자리한다.

내부에는 직사각형의 대형 터치스크린 두 개가 있다. 직선 위주 디자인이 허머 특유의 느낌과 잘 어우러진다.
사전 예약 보증금은 100달러다. 부담 없이 예약할 수 있긴 해도 2021년 출하되는 허머 EV 에디션1이 60분 만에 매진됐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내년 가을 부활하는 강력한 허머 EV의 등장을 환영한다.

거친 남자들의 로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