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딜레마는 바로 ‘어떤 충전기를 휴대할 것인가’가 아닐까요? 제조사에서 준 정품 어댑터가 안정성 면에서는 뛰어날지 몰라도, 유난히도 큼직하고 무거우며 포트도 하나밖에 없어 효율성도 떨어지니 말이죠.
아마도 이 충전기에 한 번 맛들리면 절대 다른 제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이퍼주스(HyperJuice)라는 100W USB-C GaN 충전기입니다. 작고 가벼운데 안정성과 유용성도 겸비해, 가장 처음 런칭됐던 해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는 그야말로 공전의 메가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죠. 이 충전기를 개발한 HyperDrive라는 브랜드는 미국 소재의 Sanho Corporation라는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의 브랜드로, 근래 내놓는 제품들마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이퍼주스의 가장 큰 장점은 동급의 다른 제품들보다 월등히 작고 가볍다는 것입니다. 85.3 x 60.8 x 28.9mm로 마치 신용카드 하나의 크기와도 비슷하며. 무게는 충전기 본체가 198.5g, 플러그 핀을 연결했을 때도 약 215g에 불과하죠. 네 개의 단자를 가진 100W 출력의 충전기라 보기에는 매우 컴팩트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비밀은 ‘GaN’입니다. GaN은 질화갈륨이라는 소자인데요, 빠르고 안정적인 전력 효율을 보여주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전력이 손실되는 양을 약 40%까지 막아주죠. 충전기의 경우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이미 시중에는 GaN을 사용한 컴팩트 어댑터 제품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하이퍼주스의 포트는 총 4개로 노트북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보조배터리 등 다른 일상 기기들을 함께 충전하기에도 유용합니다. 최대 100W Power Delivery 3.0을 지원하는 USB-C 2개와, 18W의 Quick Charge 3.0을 지원하는 USB-A 포트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0W로는 맥북 프로 16인치 모델까지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고 18W로는 스마트폰 고속 충전이 가능하죠.
물론 단자들에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했을 때 각각 최대치를 뽑아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고 USB-C 포트의 경우 다른 포트와 동시에 사용했을 때 80W, 65W, 45W, 30W 등으로 배분됩니다. 그럼에도 웬만한 노트북과 모바일 기기를 안정적인 속도와 출력으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크죠. 심지어 노트북도 동시에 두 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에너지 효율도 95%로 다른 충전기에 비해 높은 편이라 설계를 비롯한 성능이 뛰어난 걸 알 수 있죠.
발열의 경우 어댑터라는 특성상 당연히 존재하지만, 지금껏 사용했던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뜨겁다는 체감이 덜한 듯해 훨씬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하이퍼주스 내부에는 회로 보드에 고밀도의 얇은 방열판과 함께 내화성 폴리 카보네이트 재질의 커버를 사용해 높은 출력에도 발열이 낮으며 외부로 방출되는 온도가 최대 60도를 넘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과전류와 과전압, 과열에 기기를 보호하는 기술도 물론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어 안심하고 쓸 수 있습니다.
하이퍼주스의 구성품은 충전기 본체와 함께 국내 220V용 플러그와 US/AU 핀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어진 파우치가 있어서 보다 안정적으로 보호하며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100V 플러그는 폴딩 형태로 설계되었고, 별도의 플러그 핀들을 결합할 때도 굉장히 안정적으로 꽂히게 되어있습니다.
하이퍼주스를 사용해보니 노트북을 사용하고 여러 가지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하며 충전에 민감한 그 누구에게라도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멀티충전기라 느껴졌습니다. 넉넉하면서 안정적인 출력부터 작고 컴팩트한 바디로 휴대성도 훌륭하며 여러 개의 포트로 유용성도 높고 디자인도 심플하니 이 어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다만 어댑터 치고는 가격 부담이 살짝 느껴질 수 있는데, 성능이 뛰어나니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충전 어댑터는 하이퍼주스 하나로 끝을 봐도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