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브랜드 미니가 증강현실 기술이 도입된 고글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름은 ‘미니 오그멘티드 비전(MINI Augmented Vision)’으로, 퀄컴과 함께 개발한 물건입니다. 우리나라 말로 굳이 바꿔보면 ’미니 증강 시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뉘앙스를 위해 그냥 영어로 읽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꼭 바이크용 헬멧에 달려있는 고글 같습니다. 구글 글래스보단 낫네요. 프레임은 두툼하고, 양쪽 유리 알맹이 사이엔 작은 카메라가 박혀 있습니다. 유리 알맹이는 금색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참 좋아할 것 같습니다. 농담 아니예요. 미니 오그멘티드 비전은 오는 22일에 개막하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입니다. 괜히 금색으로 칠해놓은 게 아닐 겁니다.
미니 오그멘티드 비전은 대략 7가지 기능을 지원합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와 메세지 수신 및 표시 기능, 차체에 가려진 바깥 상황을 투시하듯 보여주는 X-레이 뷰(X-Ray View), 주차를 돕는 증강 주차 기능(Augmented Parking), 안경 안쪽에 화살표를 표시해 길을 안내해주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이 눈에 띕니다.
후방감지기가 우리를 주차 바보로 만든 것처럼, 이런 제품이 불편함 없이 완성된다면, 우린 고글 없인 운전 바보가 될 수도 있겠네요.
참고 링크 : BMW 그룹 뉴스룸